우리의 고향인 농촌이 사라집니다! (시골에서 살고 있는 명리학자의 탄식)
내가 사는 동네는 면소재지로 오십년 전에는 초등학생이 70여명이 넘었다.
지금은 초등생은 단 한명도 없고 중학생이 한명이며, 외지에서 들어온 젊은 부부 덕분에
유치원생이 두 명이다.
그 중학생도 서울대를 졸업하고 다시 한의대에 진학해서 읍에서 한의사를 하고 있는
오십대 후반 사촌형님 아들의 세 자녀 중 막내딸이다.
70대는 젊은 층에 속하고 대다수는 팔 구십대 독거노인 할머니들이다.
한 면에 있는 초등학교 3곳이 통폐합 되어 다시 건물을 신축한지 불과 이년인데
전교생이 30명 정도이다. 그 중에 읍에서 끌어들인 학생수를 포함해서 그렇다.
초현대식으로 지어 놓은 건물이 앞으로 몇 년이나 갈지 의문이다.
가까운 거리에 새만금특별전시관이 행사 끝나고 개관 했는데 건축비가 400억이 넘고,
일년 관리유지비가 22억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용도가 없어 골칫거리라고 한다.
연초에 고창 공음초등학교에 간적이 있는데 학교시설물은 거의 흡사한 설계로
신축 했는데 전교생이 열 명 밖에 안 되어 폐교가 눈앞이라고 했다.
뉴스를 보면 서울 아파트는 고금리에도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른다고 한다.
세금을 피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다 보니 강남의 중간평형 조차 50억을 호가 한다고 한다.
말이 한 채이지 실제로는 자녀 몫으로 지방 부자들부터 일단 서울에 사고 보자는 것이다.
국회 자료인데 50년 안에 전북 인구는 40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한참 사회생활 할 때인데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그때까지 인류가 생존 할지도 의문이지만. 초 고령화 시대에 노인은 가파르게 사망하고
저 출산이며, 그나마 몇 안 되는 젊은이도 서울 경기로 쏠리다 보면 자명한 일이다.
지난번 국회의원선거 플래카드마다 터무니없이 인구를 늘리겠다는 문구들과
선거공약들을 보았다. 완전 사기이고 하나님이 출마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시집도 안간 처녀가 아이를 열 두명 낳겠다는 것과 똑같다.
사십여 년 전에는 익산과 부안을 오가는 직행버스가 이십분 간격으로 있는데도
자리에 앉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지금은 하루에 다섯 편인데,
열차를 타고 익산에 오전 10시 이후에 내려 부안에 오는 것은
택시로 오거나 전주로 돌아오거나 오후 다섯 시까지 기다려야 한다.
부안에서 군산은 그나마 세편에 지나지 않는다.
전북권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위해서 임시로 주소를 지역구에 옮겨 놓지만
의정활동을 핑계로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낙선 하거나 은퇴 후에는
백 프로 서울에 거주한다.
나는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자녀들이 전북에 거주 한다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말로는 뼈를 묻을 것 처럼 고향을 위해 목숨을 바칠것 처럼 하면서 말이다.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한번 씩 나들이 하고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개도 당선되는 지역이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더 심화 시켜서 정치하는 집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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